우리 부부는 티비와 쇼파 위주의 거실에서 벗어나 테이블과 책 중심의 거실을 원했어요. 그래서 쇼파를 사지 않았었죠.

하지만 식탁 의자 같은 테이블 의자에 앉아 첫째 아이 수유를 할 때, 아내는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둘째를 갖고 나서 아내는 수유할 때 편한 쇼파가 있었으면 한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렇게 쇼파에 관심을 갖기 시작할 무렵,

우연찮게 페이스북 "쇼파1975 힐링베이스" 페이지의 "쇼파 고르는 필수체크리스트 11"이란 글을 읽었습니다.

원래 쇼파 생활을 하지 않았던 저였기에, 그 글은 제게 큰 도움이 되었어요.

자주 눕고 싶을 때는 팔걸이가 낮은 쇼파가 좋다던지, 여러 가지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쇼파를 고르고 있는 분들은 한번씩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글을 읽고 얻은 신뢰로, 이 회사는 어디에 있나 찾아보았더니 집에서 차로 얼마 걸리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주말 영업 시간을 확인하고 아내, 첫째 아이와 함께 나들이 나가는 마음으로 쇼룸을 방문했습니다.

인터넷으로만 확인하다 쇼파 쇼룸은 처음 가봤는데, 여러가지 쇼파들이 많아서 제가 어떤 쇼파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뒷목이 받쳐지고, 반쯤 누울 수 있도록 카우치가 있고, 앉았을 때 부드럽고, 푹신한 쇼파를 좋아하더군요.

아내는 뒷목이 받쳐지고, 눕는 것보다는 바르게 앉는 것을 좋아하고, 약간 딱딱한 쇼파를 원했습니다.

둘이 취향이 서로 달라서 꽤 오랫동안 여러 가지 쇼파를 앉아보고, 누워보고 했는데,

사장님께서 항상 옆에서 친절하게 설명도 잘해주시고, 헤드레스트와 쿠션도 가져다 주시면서

이렇게 하면 느낌이 또 다를 거라며 여러가지로 체험해 볼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좀 죄송할 정도였어요.

그렇게 고른 아내와 제가 둘 다 맘에 드는 쇼파가 바로 이 '수퍼노멀'(고를 땐 몰랐는데, 고르고 보니 이름이..)입니다.

너무 맘에 들어서, 저와 아내 모두 다른 곳은 쳐다 보지도 않고 바로 구입했어요~

원래 저희는 거실이 좁아서 3인용 쇼파를 쓰려고 했었는데,

사장님께서 쇼파 하나를 빼고, 카우치와 쇼파 한 쪽으로 구성할 수 있다고도 하시더군요.

하지만, 저희는 어차피 이사를 고려하고 있었고, 한번 고른 쇼파를 오래 쓸 생각이었기 때문에, 그냥 규격화된 4인용 셋을 골랐습니다.

거실에 두기에는 폭이 길어서, 방으로 집어넣을 요령으로요.

다른 분들은 쇼룸에 가시기 전에 먼저, 집 안의 후보지 몇 곳을 줄자로 재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가죽 역시 원하는 가죽으로 선택이 가능한데, 샘플 가죽을 보고, 만져볼 수 있습니다.

국내 가죽 보다는 이태리산 가죽이 좀 더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수명이나 기타 면에서는 국내 가죽도 크게 차이가 없다고 하시는데, 개인 취향이니 만져보고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저희는 제가 부드러운걸 좋아해서 이태리산 피요르드 가죽으로 골랐습니다.

저희처럼 뒷목이 받쳐지는 걸 원하시는 분들은 별도 옵션인 헤드레스트를 함께 구입하시면 좋습니다.

헤드레스트는 얹어두는 방식인데 저희는 아예 옮겨가며 쓰지 않도록 헤드레스트 3개를 함께 구입해서

모든 좌석에 두었습니다. 보기에도 그게 좋을 거 같아서요~

쇼파를 방에 두면서 쇼파에 누워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썩히던 홈씨어터도 함께 설치했습니다.

누워서 편안히 영화 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네요~

저에겐 문화 생활을, 제 아내에게는 편안한 수유를, 첫째 아이에게는 안전한 놀이터가 되어 주고,

가족 모두에게는 편안한 휴식을 줄 쇼파, 정말 잘 고른 것 같아요.

쇼파 오자마자 아이가 달려가서 노네요.

지금은 방에 있지만, 이사갈 집의 거실에 놓고 쉴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흐믓합니다.

정성스레 작업해 주셨을 장인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